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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bjet _series

The objet : Boiler
(고독한 삶들을 위한 오브제)
200×90×30cm, mixed media, Tapestry, 2016

 

고독사와 관련된 작업으로 고령화되는 사회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소외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가족이란 공동체로 보호되던 것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가 바뀌면서 방향을 잃고, 홀로  고독해져 버렸다.  사람과의 교류는 점점 사라지고,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은 사치가 되어진 바쁘고 각박한 시대.

그런 시대에 죽음조차도 홀로 맞이하여 한 달, 두 달이 지나도록 발견 되지 못하고, 가스비가 밀려 검침하러 온 완전한 타인에 의해 당신의 죽음이 알려지게 된다는 것은 이 바쁘고 척박한 시대의 슬픈 상이다. 소통이 단절되어 생기게 된 고독사와 그 차가운 목격자인 보일러를 연관을 지어 작업하였다. 차가운 철제 보일러의 외관의 형태와 디자인, 크기는 실재사물과 비슷하게 작업을 하되, 촉감적인 측면에서는 면사와 울사를 혼합하여 작업하여, 시각적, 촉각적으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작가는 형질변환에 의해 관습적으로 이해되던 인지와 감각이 낯설어 짐에 대해 오는 관람자의 새로운 정보 인지에 대한 욕구를 이용하여 형질변환 된 오브제에 대한 소통과 함께하는 삶이란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The objet: shin ramyun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오브제)
40×26cm, wool, cotton, Tapestry, 2015
 

Koreans consume more ramen or ramen per capita than any other country in the world, with an average of 74 per person eaten annually.

 

Ramen is a simple meal enjoyed by many men, women, and children, regardless of age or gender.

To some people, ramen is a meal replacement, when you do not want to go through the hassle of cooking while to people without money, it can be the only meal of the day.

Ramen is a staple food for survival rather than a snack. It has become the only meal for the underprivileged children, elderly, and low-income bread earners.

We easily forget about them despite them being all around us. We feel sorry for them but we don’t really care for them.

 

Ramen is given a symbolic function to show ‘the concern for others’. The artist portrayed ramen as an unfamiliar object that stimulate the senses through touch and vision. This unfamiliar object is in fact a common item called ramen.

The artist used ramen as a symbolic function representing ‘the concern for others’ so that the viewers can change their view toward other people’s life with softness.

 

 

한국인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인 1명이 1년에 먹는 라면의 양은 74개.

간단하게 식사를 때울 수 있어, 남녀 노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밥 해먹기 귀찮아서 먹는 라면이, 어떤 이 에게는 돈이 없어서 하루 중 유일한 끼니 일 수도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저소득층, 결식아동, 빈곤노인층들에게는 한 끼의 라면은 단순한 간식이 아닌, 살기 위해 먹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우리 주위에 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해 쉽게 잊어버리고, 불쌍해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

작가는 라면이라는 일상 속 낯익은 사물의 낯 설은 시각, 촉각적 자극을 통해, 라면을 ‘타인을 위한 관심’이라는 상징적 기능을 부여한다. 작가의 작업을 본 관람자들은 이제 일상 속 [타인을 위한 관심]이라는 상징적 지표가 된 [라면]을 보면서 전과 다르게 따스한 시선으로 일상 속 타인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The objet: Door
90*220cm, mixed media, Tapestry, 2013
 

Doors connect the inside and outside, and are positive objets with strong passing relationship, but they cut off the world with conventional morphic understandings and the images of hard materials, and have strong negative images that mean ‘closure’.

 

The objet: the door reinterprets daily materials with soft elements, excites the experience of the person feeling new visual tactility, and contrasts the stimuli from intrinsic touch memory and real touch.

With discordance of intrinsic and real touch, it raises surrealistic sensitivity and positive images of communication and relationship the painters tried to give to audiences breaking unconventional understanding that belonged to objet.

Also, with the addition of function that really closes and opens the door, an audience can feel the soft touch of materials and this makes the audience feel the warmth of human nature in individual modern society that has rare touches.

 

 

 문은 안과 밖을 연결하고, 통과하는 '관계'성이 짙은 긍정적인 오브제이지만, 형태의 관습적 이해와 딱딱한 재질의 이미지로 인해 단절되고, 닫혀있는 부정의 이미지가 강하다.  

 

The objet_the door는 soft한 재료들로 일상의 사물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시각적촉감으로 보는 이의 경험적 기억을 자극하여 기억속 내적촉감에 의한 자극과 실제적촉감의 자극을 대비한다.

내적촉감과 실제촉감의 불일치로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오브제가 가진 관습적 이해를 깨고, 관람자에게 작가가 지향하는 긍정적인 소통과 관계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실제로 문을 열고 닫는 기능성을 더하여 관람자가 직접 soft한 소재의 촉감을 몸으로 느낌 으로써, 개인화된, 서로 간의 Touch가 거의 없는 현대사회의 관람자에게 인간 본성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The objet: Frame
200×110cm, mixed media, Tapestry, 2012
 

일상 속 액자는 추억하고 싶은, 혹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행복한 기억을 의미하는 상징물이다.

 

우리의 삶은 과거의 영광만을 기린채, 차가운 벽에 전시되어 있지 않다.우리의 삶은 늘 바쁘고 치열하다. 그러나 또한 따스하고 변화되고 앞으로 나아간다.

현재는 힘들지라도, 미래에 지금이 행복한 기억이길 바라며 앞으로 나아간다.우리 모두의 현재 모습이 미래의 우리에게 행복한 기억을 의미하는 상징물로써 기념되길 바란다.

 

The objet : 초코파이
(그 날들, 그리고 그 날.)
17.5×14×6cm, mixed media, Tapestry, 2017
 

 2016년 한 해 동안 촛불집회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모여 세상을 바꾸기 위해 행동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초코파이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라는 표어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정(情)과 연대의식을 강조하였는데, 한국인의 끈끈한 관계와 소통을 강조하는 오브제라는 점이  촛불집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였다. 잘못된 세상을 바꾸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촛불집회에 나온 국민들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안다라는 표어 그 자체이기에 촛불집회를 참가한 국민의 마음과 상황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오브제라고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작품은 차갑고, 반사되는 물성을 가진 공산품인 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포장지와 대비되는 형질의 부드러운 섬유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각기 다른 생각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이게 된 상황을 한 올 한 올 짜내려 가는 태피스트리 기법을 이용하여 마음을 엮는다는 행위로 표현했다. 엮어진 실들은 초코파이라는 오브제의 외관을 그대로 묘사하며, 안에 솜을 넣어 부드러운 입체 조각으로 제작하였다.

 

부드럽게 감싸진 따스한 한국인의 정(情)과 연대의식은 결국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었고, 행동하고 소통하는 삶은 나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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